유치부 유치원생 5세 6세 7세 이달의 추천도서
마음이 예뻐지는 시 읽는 시간
요즘 베스트셀러에서 시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시는 대부분 교과서에서 처음 접하고, 함축적인 내용이 많아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시는 운율, 주제, 상징, 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까지 시험과 연관지어 분석하다 보니 시를 온전히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시는 사람들의 오해처럼 교훈적이고 복잡하지많은 않습니다. 최근에 나온 시들, 특히 동시는 일상의 체험에서 나오거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톡톡 튀고 재미있는 시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주변을 흥미롭게 관찰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시를 읽혀 주시기 바랍니다.
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 바우솔 펴냄
옜날부터 조상들이 시간을 나타내는데 사용해온 열두 동물을 구름으로 표현해 이야기로 담은 동시 그림책이다. 열두 동물이 시간에 맞춰 변화하는 하늘과 구름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과 낮과 밤에 따른 하늘의 변화를 만날 수 있다. 간결한 표현과 '만들었다가'라는 반복적인 표현이 운율을 만들어 시를 읽는 즐거움을 주고, 구름과 하늘의 변화를 담은 사실적인 그림이 시의 감수성을 끌어올려 준다. 마지막 페이지에 영문으로 번역한 시도 만나볼 수 있다.
이순구의 웃는 얼굴
신형건 외글 이순구 그림 뜨인돌어린이 펴냄
'웃는 얼굴'의 화가 이순구의 작품에 '웃음'을 주제로 한 동시 20편을 곁들인 도록 같은 그림책이다. 큰 입을 활짝 벌린 채 깔깔거리며 한바탕 시원하게 웃음 짓는 소녀와 소년, 친구와 가족 등의 모습이 맑은 동신을 가득 담은 동시와 함께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에서 말하듯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둘이 비 오는 날 우산 속에서 서로를 보며 웃거나 친구와 다툰 뒤에 등굣길에서 마주 보며 웃는 아주 소소한 일상 속에 있음을 꺠우쳐 준다.
선생님 과자
장명용 지음 김유대 그림 창비 펴냄
작가가 4학년 때 썻던 <선생님 과자>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먹은 과자 때문에 생긴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는 시이다. 마치 낙서를 한 것같이 무심하게 그린 투박한 그림과 '선생님요, 좀 주소','우찌노 우찌노'와 같은 사투리가 어우러져 훈훈한 정서를 자아낸다. 어른의 시에서 보이는 세련된 언어 표현이나 절제된 이미지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순수하게 표현한 점이 이 동시의 매력이다. 일상적인 소재를 이야기하듯 풀어내어 아이들이 ㅕㄴ안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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